[오전 시황] 코스피, 美증시 상승 마감에 2470선 회복

전 거래일보다 10.75포인트(0.44%)↑
미 증시에서 애플(3.8%)·아마존(4.0%) 상승마감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470선을 회복하며 4일 상승세로 시작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지표가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전날 밤 대만 방문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5포인트(0.44%) 오른 2472.2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69%) 오른 2478.44로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소폭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1억 원, 14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786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6%), 나스닥 지수(2.59%)가 일제히 상승했다. 페이팔(9.3%), 모더나(16.0%), 스타벅스(4.3%) 등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고 애플(3.8%)과 아마존(4.0%), 메타(5.4%) 등 빅테크 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표가 개선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업계의 경영 상황을 반영하는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로 전달(55.3)은 물론 시장 예상치(53.5)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중 갈등의 단기 소강 국면 진입, 나스닥 강세, 환율 고점 인식 등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 빅테크, 바이오주 강세에 따라 국내 성장주, 바이오주 투자심리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0.65%), LG에너지솔루션(373220)(1.14%), SK하이닉스(000660)(0.41%)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4%), 네이버(NAVER(035420))(1.49%), 삼성SDI(006400)(0.68%), 카카오(035720)(4.47%) 등도 상승 중이다. 다만 LG화학(051910)(-0.33%), 현대차(005380)(-0.51%), 기아(000270)(-0.37%)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96포인트(1.10%) 오른 824.32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만이 509억 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이 298억 원, 기관이 78억 원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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