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경기 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6.33p(+1.29%) 오른 3만2,812.50p, 나스닥 지수는 319.40p(+2.59%) 오른 1만2,668.16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63.98p(+1.56%) 오른 4,155.17p로 장을 마쳤다.
전일 발표된 미국 7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지난달 55.3을 웃도는 56.7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상승했다. 특히 신규주문과 고용지수가 모두 오르며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완화 기조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 상승엔 스타벅스(+4.3%), 페이팔(+9.3%)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인 메타 5.4%, 아마존 4.0%, 애플 3.9% 등 오름세를 보이며 나스닥은 2% 넘게 상승했다.
한편, OPEC+는 정례회담에서 9월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증산량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증가하자 유가는 4%대 급락세를 보였다.
오늘(4일) 국내 증시도 나스닥 강세, 환율 고점 인식 등에 외국인 중심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사흘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다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단기물이 엇갈리며,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1.4bp 오른 3.07%에 종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에너지 홀로 하락했고 IT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전일까지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이어졌고 그 기간은 좀 더 연장돼 IT, 자동차, 인터넷, 바이오 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지수,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서비스업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개선됐다”며 “국제유가는 생산 능력 제약을 이유로 증산량을 줄여 WTI는 한때 2% 넘게 상승했으나, 재고가 증가했단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최근 씨티그룹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과매도권에 들어선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미중 갈등이 여전하고, 중국이 대미 투자를 보류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있으나 오늘 국내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