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방어"…中 '기준금리' LPR 또 인하

7개월 만에 1년 만기 0.05%P↓ 3.65%로
모기지 기준 5년 LPR은 4.45%→4.30%

중국 인민은행.


경기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만에 인하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금리도 동시에 낮춰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2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3.70%에서 0.05%포인트 인하한 3.65%로 고시하고 5년 만기 LPR도 4.45%에서 4.30%로 0.15%포인트 내렸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평균치로, 시장에서는 1년물이 사실상 기준금리로 평가된다. 5년 만기 LPR은 모기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중국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LPR을 낮춰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1년물을, 1월과 5월에는 5년물을 각각 내렸다. 두 LPR을 동시에 낮춘 것은 올 1월에 이어 7개월 만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7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5년 만기 LPR의 인하 폭이 더 큰 것은 중국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등의 금리 인상에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거나 자본 유출이 심각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1년 만기 LPR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