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열대작물 폐기물로 바이오에탄올 생산한다…핀란드 기업과 맞손

식량자원 아닌 폐기물 활용해 바이오에탄올 생산
핀란드 에너지 회사 St1의 태국법인과 MOU체결



허윤홍(왼쪽)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와 패트릭 피트카넨(가운데) St1 리뉴어블에너지 태국법인 대표, 안티 아로마키 St1 태국법인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이 열대작물 폐기물을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에탄올 개발에 나선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정유화학 플랜트 실적을 보유한 GS건설은 바이오에탄올 에너지 기술을 더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역량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와 패트릭 피트카넨 St1 리뉴어블에너지(St1사) 태국법인 대표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바이오에탄올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GS건설과 St1사는 열대 식용작물인 카사바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 세계 최초로 카사바 펄프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해진다. 카사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카사바 펄프는 미활용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버려졌지만 GS건설과 St1는 이를 재활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이다.


St1사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에너지 회사인 St1 Oy의 신재생에너지 태국 자회사로 카사바 펄프를 원료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여년 간 태국에서 UHV 정유 개선 공장, HMC PP 석유화학 공장, PTTLNG 수입터미널 등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갖고 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카사바 생산국으로 식용 후 폐기되는 카사바 펄프가 풍부해 최적의 사업지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식용작물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 방식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밀, 카사바 등 대부분 식량자원을 활용하기에 카사바 펄프를 활용한 생산방식은 이를 대체할 방안으로 부상한 상태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양사 간 협력은 미활용 폐기물을 이용한 차세대 바이오에탄올 생산 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친환경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국내 대표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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