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은 31일 방한 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접견하고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살몬 특별보고관을 만나 보고관의 임무 수행을 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인권, 민주주의, 법치 분야에서 쌓아 오신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여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며 살몬 보고관의 활동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접견에는 지난 7월 새로 임명된 한국 정부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함께 했다. 박 장관은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한 것은 “북한 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이 대사와 살몬 보고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살몬 보고관은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유엔에 대해, 특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에 대해 보내주신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살몬 보고관은 또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여러분의 지원 하에 우리가 함께 시너지를 구축하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한국을 찾은 살몬 보고관은 대북인권단체들과 면담했으며, 다음달 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방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