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풍력 보조 추진 장치’ 개발 위해 노르웨이 선급과 협력

가스텍 2022서 MOU 체결
풍력으로 연료 절감하는 ‘로터 세일 시스템’
기술 공동 개발·관련 사업 추진 협력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가스텍2022’ 에서 최동규(왼쪽)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와 비달 돌로넨(오른쪽) DNV한국 대표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노르웨이 선급과 손잡고 친환경·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대우조선해양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박람회 ‘가스텍(GASTECH)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와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다.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선박 추진 동력에 보태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DNV로부터 기본 승인(AIP)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로터 세일 시스템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향후 관련 비즈니스 추진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 과제로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의 형식 설계 승인(TADC) 추진 △로터 세일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 △기타 에너지 절감 장치 공동 개발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구 활동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그간 축적한 친환경 기술력과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기술 개발 활동을 주도한다. 회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NG연료 공급 시스템, 공기윤활장치(ALS),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DS4(DSME 스마트십 솔루션) 활용 최적 경로 제안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선급인 DNV는 글로벌 공인 선급 기술 단체로 조선·해양산업뿐 아니라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방점을 두고 종합적 위험 관리 및 인증, 기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회사는 환경규제와 관련된 선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의 요구에 한발 앞서 대비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하반기 중 실물 크기 ‘DSME 로터 세일’ 시제품 제작을 앞두고 있다. 2026년까지는 경남 거제시, 방재시험연구원과 함께 거제 옥포국가산업단지 내에 ‘로터 세일 실증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