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의 낸드(NAND) 부문이 2분기 이후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8000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한 1조 8000억 원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3조 1000억 원)을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0조 5000억 원으로 24% 줄어들 것으로 봤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비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 재고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2022년 연간 실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낸드 산업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이 우려할 점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올 연말 인텔 중국 라인을 흡수하고 SSD 사업을 운영할 솔라다임을 설립했지만, 2분기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시황 때문에 실적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현재까지 스마트폰이나 SSD 시장의 회복을 예상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하반기부터 물량 경쟁을 할 수 있고,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