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번 환율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 미시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해외투자자의 국내 유인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미 연준이 FOMC에서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 한 번 충격이 있을 수 있어서 어떻게 대응할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외환시장은 금리로도 대응해야 하지만 이때는 마이크로(미시적)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라며 “국민연금 스와프나, 조선사 선물환 매입을 했지만 해외 투자자를 다시 국내로 환수할 수 있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서학개미나 국민연금 등이 해외 투자한 액수가 굉장히 늘었는데 그런 전략은 환율이 1100~1200원일 때 맞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투자를 더 한다면 환율이 더 오를 확률을 볼 때 해외 투자보다 국내 투자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 나갔던 국내 자금이 환수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먼저”라며 “외국인 빠져나가는 것만 걱정했다면 이제는 해외투자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 투자자도 유리하고 국민 경제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