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 연합뉴스
거래가 정지돼 있는 신라젠(215600)이 내일부터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라젠의 대주주인 엠투엔(033310)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12일 오전 9시 46분 엠투엔은 전날보다 530원(6.17%) 오른 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최대주주다.
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만약 신라젠의 상장이 유지되면 주식 거래는 바로 다음 날인 내일부터 재개된다. 거래가 재개되면 신라젠 17만 주주들은 2년 5개월 만에 족쇄가 풀리게 된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의 1심 격인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2020년 11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기간이 끝난 올해 1월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이후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하면서 연구개발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비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신라젠이 거래소의 요구사항을 상당부분 이행한 만큼 거래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신라젠의 상장유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론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