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기 7중전회, '시진핑 3연임 기정사실화'

폐막 공보문에 "시진핑 핵심지위 수호"
우한 코로나 책임자는 중앙위원 선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리셉션에서 리커창 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6일부터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최종 점검하는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9기 7중전회)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당장(黨章·당헌) 수정안을 채택했다.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이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부터 이날까지 당 중앙위원 199명과 후보 중앙위원 159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9기 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문을 전했다. 공보문은 지난 5년간 당의 성과를 거론하며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전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당·전군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밝혔다.


공보문은 "전당은 두 개의 확립의 결정적 의미를 깊이 깨달아야 한다"면서 "두 개의 수호를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실히 확립하는 것을 말한다. '두 개의 수호'는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수호하고, 당 중앙과 전당(全黨)의 핵심으로서 시 수석의 지위를 수호한다는 뜻이다.


이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20차 당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대관식’이 될 것임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9기 7중전회 공보문은 중앙위원 후보위원 3명을 중앙위원으로 보충한다고 밝혔다. 중앙위원은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뽑고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로, 최소 정부기관 부장(장관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새롭게 중앙위원에 오른 인물은 마궈창, 왕닝, 왕웨이중 등 3명이다. 이 중 마궈창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한시 당서기였으나 우한 봉쇄 직후인 2020년 2월 13일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와 함께 경질됐다가 이번에 공산당 권력 핵심인 중앙위원에 진입했다.


왕닝은 무장경찰부대 사령관 출신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친위세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시 주석이 과거 푸젠성에 근무할 당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성장인 왕웨이중은 시 주석이 광둥 지역 토착 정치엘리트 견제를 위해 광둥에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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