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 대거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빅파마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열리는 CPhI에는 전 세계 170개국의 2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롯데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068270) 등 바이오 기업과 유한양행(000100)·동아에스티(170900)·보령(003850) 등의 전통 제약사를 포함해 총 62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력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ESG 경영 기조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을 바탕으로 25만 6000ℓ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능력과 제 2바이오 캠퍼스 설립 계획 등을 알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CDMO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시라큐스 공장의 위탁생산 계약 수주를 위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신생 기업인 만큼 롯데지주(004990)의 투자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향후 국내 CDMO 공장 청사진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으로 신약 개발 분야에 진출한 셀트리온은 글로벌 파트너십 형성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동 개발 등 여러 사업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부회장은 ‘CPhI 올해의 CEO 상’ 최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부스도 대부분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과의 미팅을 위한 공간으로 준비했다”며 “실무자들 중심으로 여러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