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3분기 매출 5조 4308억원에 영업이익15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에 올렸던 매출(4조 3519억원)보다 24.8%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의 2203억원보다 30.2% 하락했다. 또한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의 매출인 5조5794억원보다도 2.7%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직전 분기의 1754억원보다 12.4% 떨어졌다. 또한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914억원을 19.7% 밑돈 것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누계로 보면 좋은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조 1556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 당기순이익 6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수주는 28조 72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자사 매출에 대해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힐스테이트 더 운정,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 국내 주택실적 호조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목표치를 초과한 101.3%를 달성했다.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 독보적인 국내 사업 수주를 통해 누적 28조 729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5.9% 증가한 91조 2506억원에 이르고 있어 약 5년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굵직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실적 확대와 유동성 확보로 중장기 안정적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소형모듈원전(SMR),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미래 사업전략과 연계한 신사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력,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