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꽂으면 EV배터리 수명 진단…SK온·시그넷 서비스 추진 업무협약

BaaS 활용, 앱으로도 확인
내년 충전기 신제품에 탑재

이경민(오른쪽) SK온 사업개발담당과 김희욱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SK시그넷

SK온과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만든다.


두 회사는 24일 SK시그넷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SK시그넷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배터리 잔여 수명과 충전 수준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내년 중 도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잔존 가치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개발한다. SK시그넷이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충전기를 개발하면 SK온은 배터리 데이터를 측정·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진단 서비스는 전기차 이용자가 SK시그넷의 급속충전기로 차량을 충전하면 SK온의 ‘BaaS’ 분석 기술로 배터리 수명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간은 50㎾급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이 소요된다. 충전 속도가 빠를수록 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진단 결과는 SK시그넷이 개발 중인 충전기 화면과 앞으로 양 사가 개발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K시그넷은 SK온과 공동으로 개발한 배터리 진단 기능을 내년에 출시할 충전기 신제품에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의 디자인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담당은 “SK온은 그동안 배터리 진단 서비스의 확산과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진단 서비스 기반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욱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CTO)은 “고객들이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면서 더 안전한 전기차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해 전기차 시대를 실질적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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