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락'… 머스크 "주식시장 광기에 휘둘리지 마라"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통신 캡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연초 이후 약 70% 폭락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주식시장의 광기에 휘둘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자금 압박,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등이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멋진 성과를 보여주면 시장도 알아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7일 11% 폭락하며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28일) 전날 종가보다 3.31% 오른 112.71달러(약 14만2600원)로 장을 마감했으나, 올 들어 여전히 69% 떨어진 상태다. 특히 12월 들어 42%나 급락해 올 연말 기준으로 월별·분기별·연도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보상으로 받은 테슬라 주식 가치도 큰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와 함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자금 압박 등이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머스크는 기준금리 인상을 탓하고 있지만, 연초 이후 시가총액 약 6750억 달러(약 854조원)가 사라진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그의 트위터 인수를 더 큰 악재로 지목했다.


CNBC는 “머스크의 최근 관심은 트위터에 집중돼 있다”며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55조7000억 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수백억 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 강세론자’로 통하는 모건스탠리는 2023년 전기차 시장이 수요 둔화로 공급 초과 시장으로 재설정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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