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하반기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KB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메모리 설비투자를 기존 계획대비 15% 축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3Q22부터 메모리 가격하락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며 2023년 상반기에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삼성전자는 2023년 예정된 DRAM, NAND 신규증설과 공정전환 계획을 일부 지연시킬 것으로 추정돼, 2023년 3분기부터 DRAM, NAND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될 전망”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재고 정점을 기록한 시점의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나타났고, 메모리 재고 정점 후 9개월간 +25~80%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 “이번 메모리 다운사이클 재고조정은 1년으로 예상되고, 재고 정점은 23년 2분기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재고 축소에만 주력중인 북미 서버업체와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하반기 메모리 구매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한 주가반등을 기대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한편 1월 6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은 실적이 부진할수록 23년 메모리 투자축소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choimj@sedia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