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탑승 거부에…강아지 공항에 홀로 두고 떠나버린 美 여성

동물구조연맹이 구조…현재 사건 조사 중

Animal Rescue League of lowa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의 한 공항에서 반려견이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하자 해당 강아지를 공항에 묶어두고 비행기를 타버린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1살 된 강아지가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 앞에 묶인 채로 발견돼 동물 구조 연맹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자들은 이 강아지에게 ‘앨리’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공항 직원들은 개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행객이 캐리어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강아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후 그는 강아지와 함께 공항 밖으로 나갔다가 혼자 돌아와 비행기에 탑승했고, 강아지는 야외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구조연맹은 페이스북에 “이번 주에 전례 없는 비행기 결항으로 수천 명의 사람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며 “하지만 이 귀여운 강아지가 공항에 버려진 채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것은 항공사 책임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가 앨리라고 부르는 한 살배기 암컷 강아지는 공항 밖에서 묶인 채로 발견됐다. 앨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정하고, 이제 우리 직원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게 돼 안전하다”고 밝히며 앨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은 여전히 조사 중에 있고, 자세한 내용은 공유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개하겠다”며 사람들이 앨리를 위해 기부할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함께 올렸다.


한편 단체 측이 올린 앨리의 영상은 1만 9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