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221시간 만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씨.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 생화한 광부 박정하씨(63)가 바다 여행 소원을 이뤘다.
선사 울릉크루즈는 8일 기적의 생환으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박씨와 가족 등 14명에게 울릉도 크루즈 여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울릉크루즈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동안 박씨를 포함한 가족 14명의 울릉도 여행을 후원한다.
박씨가 구조 직후 가장 큰 바람으로 '가족들과 바다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자, 소식을 접한 울릉크루즈가 후원에 나선 것이다.
박씨 일행은 크루즈를 타고 울릉도에 입도한 뒤, 나리분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최고급 선실과 섬에서 머무는 동안 숙박과 식사를 포함해 모든 일정의 경비는 울릉크루즈가 지원한다.
박씨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칠흑 같은 갱도 속에서 가족들과 바다 여행을 상상하며 견뎠는데 그때 소원을 이룬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절망을 이기고 생환한 박정하씨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이라며 "절박한 순간에 간절했을 소망을 들어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