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기대에 환율 1240원도 깨졌다…4.5원 내린 1239원 출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1230원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중국의 리오프닝 가능성이 나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50원을 깨뜨린 지 불과 하루 만에 1240원 밑으로 내려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전 오른 1243원 3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50전 내린 1239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1240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장중 환율이 124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6월 3일(1238원 60전)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 연준위원들이 최종금리를 5% 이상에서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시간당 임금상승률 둔화 등 고용 지표에 더 주목하면서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으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세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50원 붕괴, 높은 변동성, 하방으로 포지션 쏠림 등을 감안했을 때 다음 지지선은 1210원까지 열려있다”라며 “1200원 하회 시나리오는 연준, 중국 감염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요인과 연초 수급 우위를 확보한 대규모 결제 유입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확률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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