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정 최고 사령탑인 대통령실은 만사를 제쳐놓고 당권주자 줄 세우기와 권력 장악에 골몰하고 있다”며 “명백히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직무유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통째로 구멍나는 등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존립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당권 싸움에서 손을 떼고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에 주력하길 바란다”며 “집권여당을 헤집는 대통령실의 보이는 손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의 공직감찰팀 신설 추진에는 “정작 시급한 특별감찰관 임명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라며 “모든 게 나와 주변만 뺀 윤석열 대통령 식 내 맘대로 법치”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자고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는지 묻고 싶다”며 “일에는 순서가 있다. 즉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대통령 본인과 주변부터 엄히 관리단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날(10일) 검찰 출석에는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정권의 폭력적인 왜곡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도 “그저 세금 깎고 규제 풀면 된다는 일차원적 사고로는 무역위기 극복이 난망하다”면서 “말 폭탄으로 코리아 리스크를 키우고 ‘기승전 원전’만 내세우는 뒤떨어진 에너지산업 전략도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