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러시아가 붕괴하는 한편, 중국이 대만을 공격해 탄소 배출이 증가하고, 핵무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세계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10일 (현지시간)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은 167명의 세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세계 주요 현안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2023 세계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전문가들의 약 60%는 미국인이며, 미국을 제외한 전문가의 상당수는 유럽인이다. 총 30여 개국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결과는 러시아가 향후 10년 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꼽은 것”이라고 전했다. 응답자 46%가 러시아가 앞으로 10년 이내 실패하거나 해체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중 40%는 그 원인으로 혁명, 내전, 정치적 붕괴 등을 꼽았다.
위기에 빠진 러시아가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14%)으로 예상한 전문가들도 있다.
이어 응답자의 70%가 중국이 10년 내 대만을 침공하고 강제 탈환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원해 강대국 간의 전쟁이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벌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군의 실태를 확인한 만큼 군사적 충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가들은 10년 이내 핵보유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68%), 사우디아라비아(32%), 한국(19%), 일본(14%)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2033년까지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미·중 경제 탈동조화 여부’, ‘미국의 패권 약화’, ‘민주주의 국가 축소’, ‘기후변화 대응 진전’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