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여직원 손을 '확'…드라이브스루 납치 시도 '아찔'

지난 16일 오전 5시경 앨라배마주(州) 오번의 한 커피점에서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오번 경찰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한 드라이브 스루 커피점을 찾은 손님이 좁은 창문 틈으로 직원의 팔을 잡아당겨 납치를 시도하는 아찔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쯤 앨라배마주(州) 오번의 한 카페에서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어두운 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끌고 이 카페의 드라이브 스루 창구를 찾은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창구 안쪽에 있던 여성 직원이 창문으로 거스름돈을 내밀자, 이 남성은 직원의 손목을 세게 움켜잡고 끌어당겼다.


동시에 남성은 검은색의 플라스틱 줄로 보이는 무언가를 반대쪽 손에 들고 휘둘렀다. 남성은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끌려가지 않기 위해 창문틀을 붙잡고 몸을 뒤로 젖히며 버텼다. 이 과정에서 돈이 아래로 떨어져 흩날렸다.


피해자는 남성이 팔을 놓친 틈을 타 창문을 닫았고, 남성은 곧바로 차량을 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고리가 있는 케이블 타이를 이용했다”며 “용의자의 왼쪽 팔뚝에는 ‘Chevrolet(쉐보레)’로 추정되는 독특한 문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지지 덕분에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납치미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용의자의 신원 등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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