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美 디지털헬스 평가서 전 세계 최고점"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 시행 DHI 조사 결과
'가상병원' 등 디지털 전환 성과로 긍정 평가

이풍렬 단장(사진 앞줄 가운데)이 이끄는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시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 400점 만점에 365점을 받으며 지금까지 평가에 참여한 전 세계 의료기관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HIMSS는 의료정보 시스템 평가를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의료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단체다. 지배구조 및 인력, 상호운영성,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 예측분석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 DHI 조사를 통해 각 병원의 디지털 전환 정도를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개인별 맞춤 의료 지원 부문을 제외한 3개 영역에서 각각 99%를 달성했다. 병원 측은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전 세계 어느 병원보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다는 점을 공인 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디지털 가상병원’ 시스템은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디지털 가상병원은 병실, 수술실, 검사 장비 의료진 등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디지털화함으로써 필요한 자원을 적시 적소에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채혈검사를 예로 들면 가상병원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환자가 몰리는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해당 시간대에 의료진을 추가 배치해 혼잡도를 줄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실, 수술실 등 현장 곳곳에서 20여 개 이상의 디지털 가상병원 체계를 가동하며 진료와 운영 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소화기내과 교수)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고도화돼 있다는 것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 중이라는 의미"라며 "삼성서울병원이 만든 디지털 기반 의료가 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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