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귀해진 국민 변비약…식약처, 업계에 생산 확대 공문

삼남제약 마그밀정 수급 불안해지자
조아제약·신일제약에 생산 늘려달라
삼남제약 증산 계획…상황 나아질듯



국민 변비약이라고 불리는 ‘마그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변비약을 만드는 제약사들에게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일 “최근 변비약을 만드는 다른 제약사에 생산을 늘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다만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조사의 최근 원료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변비약 수급 상황은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최근 공문을 보낸 제약사는 조아제약과 신일제약이다. 우선 조아제약에는 "최근 약국과 환자 등으로부터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변비약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귀사의 마로겔정 500밀리그램의 생산, 공급 확대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신일제약에도 '신일엠정' 생산 확대를 주문했다.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삼남제약이 제조하는 마그밀정 수급 불안에 따른 것이다. 최대 제조사인 삼남제약은 원료 수입이 어려움을 겪으려면서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업계에서는 조아제약과 신일제약의 생산 확대 만으로는 시장에서의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삼남제약이 마그밀정을 정상적으로 공급해야지만 해결될 사안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식약처는 원료 수급 상황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삼남제약이 마그밀을 증산하기로 했다”며 “증산된 물량이 풀리면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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