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피해지역에서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이 구조활동에 나섰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7.8 규모 강진 이후 시리아의 폐허 속에서 하얀 헬멧을 쓴 구조대가 이틀째 구조에 힘쓰고 있다.
‘하얀 헬멧(The White Helmets)’으로 불리는 이 민간 구조대는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에 즉각 뛰어들어 사실상 현장을 지휘하며 사태 수습을 이끌고 있다.
하얀 헬멧은 긴급 대응을 발령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진 발생 첫날부터 시리아 지역 사망자를 포함한 사상자 정보도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로 피해 상황과 현장 사진을 속속 타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하얀 헬멧의 정식 명칭은 ‘시리아시민방위대(Syria Civil Defense)’이지만 흰색 헬멧을 쓰고 활동해 이런 별칭이 붙었다.
그간 하얀 헬멧의 활약상은 오랜 내전으로 피 흘리는 시리아의 아픈 역사와 맞물려 주목 받았다.
2013년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로 조직된 하얀 헬멧은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하는 이슬람 전쟁) 추종자 등 급진 반군에 연계된 단체라는 비판도 받는다.
하얀 헬멧은 7일 올린 글에서 “시리아 북서부에 대재앙이 닥쳤다”면서 “모든 인도주의 단체와 국제기구가 나서 물자와 조직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