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기술수출 덕에 '훨훨' 영업익 1년새 110%↑

서울 동아에스티 사옥.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170900)가 연구개발(R&D) 비용과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술수출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00% 이상 급증했다.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신약개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13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7.7% 늘어난 634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0.0% 급증한 325억 원, 당기순이익은 120.1% 늘어난 263억 원으로 2020년 이후 확실한 반등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ETC), 해외사업, 의료기기·진단사업 부문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다"며 "기술수출 수수료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TC 매출액은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들이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전년 대비 38.8% 성장한 615억 원,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은 9.3% 늘어난 341억 원,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은 21.3% 증가한 240억 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앤데믹 전환으로 캄보디아, 브라질, 일본 등에서 정상화해 전년대비 10.0% 늘어났다. 제품별 매출액은 박카스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7.0% 증가한 957억 원,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틸알파BS는 133억 원(6.0%), 그로트로핀은 87억 원(317.9%)을 달성했다. 의료기기·진단 부문 매출액은 654억 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의 지분 투자 계약과 함께 맺은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기술수출 수수료가 유입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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