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401의 임상 2a상에 대해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곧바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 미국, 뉴질랜드,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5개국에 소재한 37개 기관에서 중등증 및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궤양성 대장염 병증 지수를 평가하는 척도인 전체 메이요 점수를 통한 투약 57일차 기준 기저 시점 대비 3점 이상 점수 감소 및 30% 이상 개선으로 정의된 임상적 반응률로 설정됐다.
시험 결과, BBT-401의 투약 57일차 임상적 반응률은 중용량군과 고용량군에서 모두 54.5%로 집계돼 과반이 넘는 시험대상자에서 약물 관련 임상적 반응을 확인했으나, 위약 대조군의 임상적 반응률이 63.6%로 집계되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 결과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으로 시험 약물과 관련성 있는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브릿지바이오는 토대로 BBT-401 복용 환자군에서 약물 전달능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제형 개선을 거쳐 약물 개발을 더욱 고도화하며 치료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궤양성 대장염 신약 BBT-401에 대해 아시아지역에서는 대웅제약(069620)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 중국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에서 BBT-401의 일관성 있는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향후 개발 전략을 고도화해 나가며 궤양성 대장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혁신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전날보다 9.3% 하락한 879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만 8110원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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