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았는데 제동 안 돼”…제주 평화로 '9중 연쇄충돌'

연합뉴스

제주 평화로 내리막길을 주행하다 멈추지 못해 발생한 차량 9대 연쇄 충돌 사고와 관련,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기사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추돌해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로 3.5t 화물차 운전자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당시 충격으로 밀려난 화물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앞 차뿐 아니라 옆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과 부딪히며 모두 차량 9대가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각 차량에 타고 있던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12명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 운전자 50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동이 안 됐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브레이크 등 차량 결함 사항에 대한 감정 의뢰를 하는 한편 속도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