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밤에 아이들 아프면 비대면 진료해야"

'24시간 영상상담센터 구축' 주문
대형병원에 소아응급의 의무화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외과 병동을 방문해 입원 중인 어린이와 보호자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밤에 아이들이 아프면 비대면으로라도 (진료) 해야”한다며 “영상 상담이 가능한 24시간 진료센터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사태로 필수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아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우선적 책무 가운데 최우선 책무”라며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떤 재원도 아끼지 말고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4시간 상담센터와 관련해 “전화뿐 아니라 24시간 영상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응급의료 등 필수진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공공정책 수가로 보장하고 추가 투입 비용을 감안해 적정 수가를 지불하도록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날 ‘소아의료 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소아전문의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상급병원인 대학병원 소아응급전문의 배치를 사실상 의무화하고 24시간 상담센터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병원이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지 않거나 소아응급 전담 전문의를 고용하지 않으면 이르면 2027년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지 못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레지던트 4년 차에게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아과를 잘 선택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게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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