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하이브가 제기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가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훼손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신주 발행 한도가 차서 불가능하며, 실사 없이 졸속적 인수를 추진했다는 방증”이라고 반론했다.
24일 SM엔터는 입장문을 통해 신규 제3자 배정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SM엔터 측은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0.08%밖에 남지 않아 신주 발행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들을 호도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곡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하이브는 “신주인수권을 카카오에 우선적으로 부여해 지분을 계속 늘릴 수 있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훼손되며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비판했다.
SM엔터 측은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없는’ 권한을 넘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항목별 세부사항이 없을 뿐 향후 개별 계약 진행시 논의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SM엔터는 외부에 음원 유통을 맡겨왔고, 더 나은 조건으로 카카오엔터와의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도 YG PLUS에 5년 단위 계약으로 맡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