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KT위즈 등 18개 프로스포츠단 관람권 75% 할인

70세 이상·장애인 대상 '기회 경기 관람권'
김동연 지사 "스포츠 경험 통해 많은 것 배워"

업무협약 맺는 경기도와 18개 프로스포츠단. 사진 제공=경기도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경기도 내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은 경기도 연고 프로스포츠단 홈경기 관람권의 75%를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내 연고 18개 프로스포츠단 단장은 24일 도청 상황실에서 ‘도-프로스포츠단 참여, 기회, 나눔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경기도’의 기치 아래 도민의 스포츠 기본권과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프로스포츠단은 △스포츠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프로스포츠산업 활성화 및 관람객 인프라 개선 △각종 민관 체육 협력 사업 추진 △사회공헌을 통한 도민 스포츠 기본권 제고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정책이 시행되면 우선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 장애인에게 도내 프로스포츠단 홈경기 관람 시 현장할인을 통해 관람료의 75%를 지원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도 체육복지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개정안이 3월 공포되면 (가칭)기회 경기 관람권을 발매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25%, 프로스포츠단이 50%를 부담하며, 자부담은 25%다. 축구는 3월, 야구는 4월, 농구와 배구는 10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연고를 둔 프로스포츠단은 야구 KT위즈와 삼성블루윙즈·수원FC·성남FC 등 7개 축구 구단, KT소닉붐·캐롯점퍼스·KGC인삼공사·삼성생명블루밍스·하나원큐 농구 5개 구단 등 4개 종목, 18개 구단이 모두 참여했다.


김동연 지사는 “학생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고 여러 가지 스포츠에 대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팀워크, 헌신, 거기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들이 제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 경기 관람권은 사실 제가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번에는 어르신과 장애인으로 시작하지만, 경기도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배경에 대해 “(스포츠를) 스스로 함으로써 도민 여러분이 건강하고 건전한 몸과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경기를 관람하면서 스트레스 해소, 자기 팀을 응원하면서 느끼는 동료 의식, 운동선수의 헌신과 희생, 이런 것들을 도민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를 우선 지원하고 이후 사업 추진 성과 평가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