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쓰레기 처리 시설에서 거액의 현금이 발견됐단 소식이 알려지자 13명의 사람이 자신의 돈임을 주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최근 삿포로시의 한 쓰레기 수거 시설에서 현금 1000만엔(약 9600만원)이 발견됐다.
당시 쓰레기 선별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금다발 봉투 등에서 주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대대적으로 주인 찾기에 나섰다.
홋카이도 경찰이 지난달 현금 분실자를 찾아 나서자 도내외 곳곳에서 “그 돈은 내 것”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연락 온 신고자는 무려 13명에 달해 경찰은 누구의 분실물인지 밝혀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치매 앓고 있는 부모가 버린 것 같다”, “신문지로 싸서 가지고 다니다가 떨어뜨렸다”, “취해서 돈을 잃어버렸다” 등의 말을 했으며 이 중 9명이 정식 유실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쓰레기 회수 루트나 현금의 특징이 신고자의 설명과 일치하는지 등을 근거로 분실자를 특정할 것”이라며 “4월 30일까지 분실자가 판명되지 않으면 현금의 소유권은 삿포로시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