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재해달라"…尹대통령에 초청장 보낸 바이든

대통령실 "회의 한 세션 요청받아"
한미 등 5개국 이달 29~30일 개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6조 9000억 달러(약 9100조 원) 규모의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중 한 세션을 주재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12일 보도 자료를 내고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증진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우리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계속 협력해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청장에서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우리 민주주의국가들이 지금 내리는 결정들은 향후 수십 년간 전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의는 전 세계 지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민주주의가 어떻게 모두를 위해 계속 기여해나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 공동 주최는 민주주의가 우리가 공유하는 열망이자 책임이라는 진실임을 강화하며 이는 우리 모두가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민주주의국가로서 함께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해당 회의는 세계적인 민주주의 퇴조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 12월 미국 주도로 처음 열렸다.


한국은 이달 29~30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미국·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와 공동 개최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30일 제2차 회의 공동 주최 사실을 발표하며 “우리의 민주화 경험과 반부패 노력 등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가치 외교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협력을 고대하고 본회의 세션 중 하나를 주재해달라고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초청장 원본 스캔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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