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삼성SDI·롯데정보통신 등 소외된 2차전지주 주목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서울경제DB

2차전지 관련주가 쉼 없이 질주하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이 실적이 눈으로 확인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수주가 늘어나고 신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부각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또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한국전력(015760) 등의 종목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3사 중 올해 미국 내 수주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배터리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SDI는 제네럴모터스(GM)와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30~50기가와트시(GWh), 투자 규모는 3조~5조 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정보통신(286940)도 추천했다. 지난해 690억 원으로 전기차 충전사업 회사인 중앙제어를 인수하면서 롯데정보통신이 2차전지 관련주로 편입됐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은 “전기차 충전 생산·판매·운영 사업을 시작하고 생산설비도 증설하면서 올해에는 신사업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을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제조사 SK온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2차전지 종목 중 SK이노베이션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터리 제조업체와 양극재 업체 사이의 주가 괴리율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수주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을 추천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10조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안정을 되찾은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 비용절감·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봤다. 게임 업체 위메이드(112040)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신작인 ‘나이트 크로우’의 4월 출시가 확정된 점이 위메이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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