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양식장이 최근 1년새 약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촌 고령화로 인한 휴·폐업이 증가한 영향이다. 단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증가하며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3.9% 증가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는 1463개로 전년(1538개) 대비 4.9%(75개) 감소했다. 5년 전인 2018년(1646개)과 비교하면 11.12%(183개) 줄었다. 국내 어류양식장은 경영주 고령화와 저·고수온 피해로 인한 소규모 양식어가 경영 악화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어류양식 종사자는 5049명으로 1년 전(4860명)보다 3.9%(189명)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늘어난 결과다. 구체적으로 어류양식 상용종사자는 2021년 2705명에서 지난해 2922명으로 8%(217명) 늘었다. 같은 기간 가족종사자는 617명에서 664명으로 47명(7.6%)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1670명·33.1%)와 전남(1665명·33%)에 어류양식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어류양식 생산량은 9만 1000톤으로 전년(8만 9000톤) 대비 1.3%(2000톤) 증가했다. 외식 수요 증가로 산지 가격이 높게 형성됐고 넙치류, 가자미류 등 주요 어종의 출하 가능 물량이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생산량은 전남(2만 9000톤·32.5%), 제주(2만 6000톤·29.2%), 경남(2만 6000톤·28.3%) 순이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액도 2021년 1조 2048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798억 원으로 6.2%(749억 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남 생산량(4520억 원·35.3%)이 가장 많았다. 제주(3871억 원·30.3%), 경남(3287억 원·25.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양식 마릿수는 4억 8000만 마리로 집계됐다. 1년 전(4억 4600만 마리)보다 7.7%(3400만 마리) 늘어난 규모다. 양식 마릿수 증가로 입식 공간이 줄어들며 입식 마릿수는 2021년 3억 3200만 마리에서 지난해 3억 1600만 마리로 5%(1700만 마리)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부터 높은 산지 가격을 유지한 조피볼락과 숭어류 양식 선호도가 높아져 양식 마릿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