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호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판매된 현대자동차의 7세대 신형 그랜저도 10대 중 4대가 하이브리드로 나타났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올 1~2월 내수 판매량은 8109대다. 이는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국산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5455대가 팔려 2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도 3000대 가까이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그랜저의 국내 총 판매량은 1만8948대로, 이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42.8%까지 늘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0년 전인 2013년 5세대(HG)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후 2017년까지 그랜저 내수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10%대에 머물렀으나 2018년 6세대(IG) 출시 직후 21.7%를 기록해 처음 20%대로 올라섰다. 이어 2021년 30.3%, 지난해 30.2%로 30%대까지 커졌고 올해 들어 40%대로 올라섰다.
하이브리드는 경제성을 중요시하면서도 충전 등 문제로 당장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이들이 택하는 차선책으로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작년 말 기준 117만대로 전년 대비 28.9%(26만2000대) 늘었다.
현대차의 2월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8846대로 전년 동월(4069대)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4396대로 작년 2월(1335대) 대비 3배를 넘게 증가했다. 아울러 투싼 하이브리드(1606대), 싼타페 하이브리드(1536대) 등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각각 147.1%와 8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