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6일 기아(000270)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올해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것도 반영했다.
올해 1분기 기아는 매출액 25조 4000억 원, 영업이익 2조 5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56.4% 증가한 수치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인 매출 21조 9000억 원, 영업이익 2조 1000억 원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기아는 전날 열린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계획을 수정했다. 2026년과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치로 100만 5000대, 160만 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목표량 대비 각각 24.5%, 33.3% 높아졌다. 또 북미, 유럽 지역에서의 판매 계획도 강화했다. 신 연구원은 “기존 판매 계획 역시 충분히 공격적이었기에, 오히려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시장 내 신뢰 형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서 “현대차그룹만의 기술적 '어떻게'에 대한 소통이 있었다면 보다 적극적인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기아를 완성차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도 권했다. 그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단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메이저 경쟁사들과 비교하더라도 현대차그룹은 올해 가장높은 수준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