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지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밀양 나노융합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지정은 지난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대구율하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이어 세 번째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2017년 5월 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현재 조성공사(공정률 70%)·분양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2021년부터 산업단지를 신규로 조성하는 단계부터 신·재생에너지와 교통?물류 등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조성해오고 있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기본계획은 에너지 자립화, 디지털화, 친환경화 등 3개의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수립한다.
밀양 나노융합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25% 이상 저감하기 위해 커뮤니티시설 지붕 등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설비(20㎿)·수소연료전지 발전소(15㎿)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계획했다. 안정적 전력 운영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산업단지 내 전체 에너지의 사용량 예측과 실시간 분석을 위한 에너지관리디지털플랫폼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폐열활용 순환시스템을 구축해 수소연료전지, ESS,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해 탄소배출을 저감한다.
디지털화 전략으로 개인용 모빌리티, 수소·전기 복합충전소 등 스마트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트윈센터와 산단 내 각종 정보의 실시간 수집·모니터링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대처하는 통합안전시스템도 마련된다.
밀양 나노융합 스마트그린산업단지에는 미세먼저 저감과 산단 유·출입 방지를 위한 미세먼지 차단 숲이 조성된다. 미관 개선과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자연생태 영향을 예측·저감하기 위해 빗물이용시설, 건축물 녹화, 투수성포장 설치 등을 활용하는 저영향개발(LID) 기법도 도입된다.
밀양 나노융합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이번 조성 계획을 통해 이산화탄소 연 배출량을 26% 감축하고 에너지자립률을 14%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밀양시 자체 예산으로 친환경 사업을 지원하며 중앙부처의 관련 공모사업 유치 등을 통해 디지털 사업비를 마련한다.
김정희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지원하며 쾌적한 휴식공간도 포함될 것”이라며 “스마트그린산업단지가 탄소중립과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