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음식·악취 가득한 고시원서 홀로 지내던 8살 아이 국적이…

연합뉴스

고시원에 8세 어린이가 몇 달째 혼자 방치돼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해 아동을 구조했다.


경찰은 아동 구조 후 보호 조치에 나섰다. 경찰은 이와 함께 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어린아이가 고시원 방에서만 지낸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경찰은 악취로 가득한 방 안에 홀로 있던 A군(8살)을 발견했다.


A군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와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핀 음료, 상한 음식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중국 국적인 A군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방치돼 방에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는 따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부모 또한 중국 국적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임시 보호센터로 옮기고,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수사팀은 A군 부모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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