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답방에 의욕을 표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지방신문 간부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이번에는 내가 (한국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만큼 자신이 답방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화로 향해 가고 있는 한일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안보·경제·산업 등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하고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되살렸다. 이를 위해 일본은 불화수소 등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해제했고,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
이후 양국은 관계 개선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사이토 데쓰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은 14일 도쿄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윤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이 일본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과 행동을 우리는 존경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