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혁신·도전이 새 시장·미래 만들어"

롯데어워즈 대상에 롯데칠성음료 ‘새로’
MZ 타깃·제로 슈거 전략으로
출시 7개월여만에 1억병 판매
롯데마트·케미칼 등 최우수상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어워즈에 참석해 롯데칠성음료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

롯데그룹이 롯데 브랜드 가치 상승의 공로로 무설탕 소주 ‘새로’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 소주BM팀에 롯데어워즈 대상을 수여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어워즈에 참석해 “매년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의 도전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 한 해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때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혁신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냈고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보여준 뛰어난 업적이 이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어워즈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연구개발(R&D) 강화, 프로세스 개선,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 조직에 시상한다. 신 회장은 매년 참석해 수상 팀의 도전을 격려하고 있다.


올해는 34개 계열사 103건의 활동 사례가 접수됐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서류 심사 및 프레젠테이션 등 세 차례 심사를 통해 영업·마케팅, R&D, 상생 및 동반 성장 부문에서 6개 팀을 선정했다.


대상을 받은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주종만 빼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꾸자’는 전략으로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목표 시장을 MZ세대로 정한 롯데칠성음료는 건강 트렌드에 맞춘 제로 슈거 키워드를 도출하고 레시피를 개발해 8개월 동안 여덟 차례의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표기와 발음이 쉬운 제품명을 선정해 지난해 ‘새로’를 출시했다.


전략이 정확히 맞아떨어져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680만 병을 팔아 최근까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달을 기준으로 출시 당시 계획보다 6개월이나 빠르게 1억 병을 판매했다.


최우수상은 롯데마트·롯데웰푸드·롯데홈쇼핑·롯데케미칼·롯데물산 각 팀에 주어졌다. 롯데마트 보틀벙커팀은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열어 마트에서는 저가 와인을 주로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와인 제품 시장을 개척했다. 보틀벙커가 크게 흥행하면서 롯데마트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창원중앙점과 상무점의 보틀벙커 매출도 각각 12배·7배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롯데는 올해도 보틀벙커 매장을 새로 연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 뉴비즈전략팀도 제로 트렌드에 맞춰 무설탕 디저트 시장을 확장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홈쇼핑 캐릭터팀은 홈쇼핑 업계에서는 생소한 캐릭터 마케팅을 시도했을 뿐 아니라 ‘어메이징 벨리곰’ 공공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롯데홈쇼핑이 미디어 커머스 컴퍼니로 역량을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롯데케미칼 수소탱크팀은 독자 기술로 수소탱크 개발에 성공해 R&D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상 및 최우수상 팀에는 각각 5000만 원, 3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시상식은 각 수상 팀원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