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까지 특별관리…JMS 정명석, 여성 나체 조각상 제작 지시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였던 A씨가 과거 중학생이던 시절 정명석 총재로부터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JMS 내부에서 이른바 ‘스타’로 불리던 인물로, 스타는 정 총재가 특별 관리하던 여성을 의미한다.


2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JMS, 달박골 정명석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 편을 통해 JMS와 정 총재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JMS 신도들의 미행과 방해를 따돌리고 들어간 한 비닐하우스 내부에서 다수의 여성 나체 조각상을 발견했다. 이들 조각상은 정 총재로부터 성적인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흔적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어 조각상 제작 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여성 A씨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자신이 JMS 내부에서 특별 관리를 받아왔던 인물이라며 “(JMS 안에는) 모델부, 치어부, 아나운서부 등이 운영됐다. 이 외에 신앙스타부라는 게 따로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스타는 ‘하나님을 위해 영혼과 육체를 다 바치는 사람’을 의미한다”며 “그게 꼭 정명석과 관계를 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중학생이던 2004년에 스타가 됐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이 스타가 됐을 당시 정명석 총재가 수배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해외로 도피한 정 총재는 이후 중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수감된 정 총재와 면담 후 조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다섯 명이 (정명석과의) 접견에 들어갈 수 있다. 그중에는 스타 1~2명이 포함된다”며 “한 번은 정명석이 ‘너 몸이 너무 예쁜데 B 목사한테 가 봐라. 조각하게’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총재가 언급한 B 목사는 미술을 전공한 뒤 대학 교수로도 활동한 인물로, 정 총재의 지시를 받아 여성 신도들의 나체를 조각하는 일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만약 JMS에서 나간다고 할지라도 조각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게끔 각서를 쓰게 한다”며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이후 B 목사는 비밀 유지를 강조하며 A씨의 조각상을 제작했다. A씨는 “작업 자체는 빨리 끝났다”며 “하루면 다 끝났는데 조각상이 최종 완성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석고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명석의 지시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사람이 딱 (바르게) 서 있으면 체모가 있는 쪽만 보이는데, 정명석은 체모 있는 쪽에 성기를 본떠서 붙이게 했다. 성기가 보이게끔 조각상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제작된 다수의 나체 조각상은 각서로 인해 그 실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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