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올해 자체 편집숍 강화에 나선다. 고물가에 의류 소비가 줄자 숨겨진 해외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섬은 대표 편집숍 무이가 올 하반기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미스하라 야스히로'의 올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한섬은 2004년부터 무이를 통해 신명품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부터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 영국 럭셔리 브랜드 '에르뎀'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가브리엘라 허스트'와 '피어오브갓'의 단독 매장을 유치했다.
또다른 해외 패션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는 남성 전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3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톰그레이하운드 맨' 매장을 선보인 뒤 더현대 서울과 더현대 대구 등 총 7개까지 점포 수를 넓혔다. 향후에는 매장별 타깃 고객군에 따라 브랜드 구성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편집숍 폼은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여성 럭셔리 브랜드만 취급하는 '폼 스튜디오'의 경우 전체 브랜드 수를 지난해 대비 33% 확대한 100여 개로 늘릴 예정이다. 남성 전문 편집숍인 '폼 라운지'는 패션 상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 가방과 스피커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럭셔리 하이엔드 중심의 신명품 브랜드 발굴과 유통망확대를 통해 MZ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