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콘텐츠로…편의점 'MZ 취향저격'

유튜브 등 젊은이들 선호하는 플랫폼 활용해
브랜드 친숙도 높이고 고객층 확대하는 전략
세븐일레븐, 예능 ‘세분일낼분’ 시즌 2 공개
GS25와 CU도 자체 콘텐츠로 1억 뷰 넘겨

편의점 업계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예능이나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 미래 고객층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는 ‘세분일낼분’ 시즌2 관련 이미지./사진 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웹예능 시리즈 ‘세분일낼분’ 시즌2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세분일낼분은 출연진이 미션을 수행하는 오피스 웹예능 콘텐츠다.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인 이래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 메인 호스트는 방송인 장예원과 개그맨 박성광이 맡는다.


시즌2에서는 활기를 더하기 위해 아이돌 그룹 빌리의 ‘츠키’가 신입사원으로 합류한다. 세븐일레븐은 츠키의 밝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이 콘텐츠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앉아서 진행했던 시즌 1과는 달리 이번에는 출연진 3명이 직접 세븐일레븐 도시락을 들고 배달에 나선다. 에피소드 1편에서는 첫번째 게스트로 ‘미스트롯2’ 출신 가수 은가은이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은가은이 배달한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은 출시 두 달 만에 380만 개가 판매되면서 전체 도시락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최주현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콘텐츠마케팅담당은 “영상 콘텐츠는 브랜드를 친근하게 인지시키고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유도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며 “유통업계에서 콘텐츠의 영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양산해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도 최근 ‘만원이 생긴다면’ 등 유튜브 숏폼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일반인에게 1만원을 주고 편의점에서 무엇을 사는지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제작 배경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상품에 담긴 사연과 이유에 대해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며 편의점 상품과도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못배운 놈들’과 ‘우리동네 고수’ 등 예능 콘텐츠를 담은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의 구독자 수는 23일 기준 106만 명을 넘어섰다.



20대 초보 점주의 운영기를 그린 CU 유튜브 드라마 ‘편의점 뚝딱이’ 관련 이미지./사진 제공=BGF리테일

CU가 자체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편의점 뚝딱이'도 이달 초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겼다. 편의점 뚝딱이는 20대 초보 점주의 좌충우돌 운영기를 그린 15부작 숏폼 드라마다. 지난 1월 선보인 이래 매회 평균 6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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