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을 일제히 봉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포함해 1만여명이 참석한다.
조계종은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의 뜻과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교를 초월한 문화축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불교 외 타 종교인, 외국인, 사회 각 계층을 초청한다”고 설명했다.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 진우스님은 “한국불교가 지혜와 자비의 참된 성품을 일깨워 주는 명상을 통해 개인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세상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봉축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헌화자로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장년, 어르신 등 연령별 신자 10명을 선정했다. 조계종은 “종교 인구 감소와 출가자 감소 등 종단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포교를 통해 불교중흥을 이루어가자는 종단적 염원을 담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부터 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에서 새로 단장한 전시 공간 ‘미소에 머물다-한송사 터 석조보살’을 공개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 한송사 옛 절터에 있던 보살상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불상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흰 대리석으로 제작된 데다 조각 수법이 정교해 우아하고 온화한 기품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국영상자료원은 ‘속세와 깨달음 사이에서’라는 주제로 역대 주요 불교영화를 한국고전영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한다.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1993)’, 고 강수연의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 불교영화 8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