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들썩’ 사룟값 인상 불가피…전남도, 축산농가 경영안정 총력전

조사료 안정적 생산·공급 1070억 투입

전남의 한 마을에서 조사료를 수확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전라남도

전남도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룟값 인상에 따른 축산농가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국내산 조사료 안정적 생산·공급 사업에 1070억 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남지역 조사료 재배 면적은 6만㏊로 전국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양질의 조사료 생산과 공급을 위해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660억 원, 기계·장비 구입 142억 원, 조사료 종자구입 84억 원 등 조사료 생산 기반 조성과 확충에 필요한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는 6만㏊에서 생산한 100만 t의 조사료 제조비를 자가소비용과 유통판매용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자가소비용은 1㏊ 당 동계는 114만 원, 하계는 221만 원을 지원한다.


또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에 따라 지난해 벼를 재배한 논에 하계 조사료를 재배하면 전략작물직불금 1㏊ 당 430만 원을 지원하고, 수확에 필요한 사일리지 제조비 등으로 1㏊ 당 221만 원 지원한다.


조사료 기계·장비사업을 통해 조사료 재배·수확에 필요한 트랙터, 결속기, 랩피복기 등 장비를 일반단지는 수확 면적 20ha 기준 1억 5000만 원, 전문단지는 70㏊ 기준 3억 원 등 조사료경영체에 142억 원을 지원한다.


국내산 조사료 이용 확대를 위해선 조사료 가공·유통시설 공모 사업에 선정된 담양축협, 고흥명품화사업단의 가공시설에 30억 원(보조 18억 원), 유통센터 시설에 9억 원(보조 5억 40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전국 최초 저메탄 조사료 종합유통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함평축협엔 국비 54억 원을 포함한 180억 원을 지원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조사료 재배의 규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사료 전문단지 3개소 448㏊를 추가 지정받아 총 1만 6400㏊의 전문단지에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기계·장비, 종자 및 퇴·액비 등에 국비 보조금을 일반지역보다 10∼20% 상향해 일괄 지원한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올해 겨울·봄 가뭄과 수확기 잦은 비로 동계 사료작물이 지난해 수준으로 생산돼 조사료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축산물 품질 고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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