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동거남 "국민의힘 권유로 박형준 캠프서 활동"

황보승희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가 국민의힘 측 권유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박형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론의 억측 기사에 대한 반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갑 선거구 지역위원장으로 있을 때 부산시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 사퇴 요구를 수십차례 해와 2019년 11월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2020년 2월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사건으로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민주당 측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입당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며 "나를 포함한 구의원과 시의원 다수가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나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나에게 예우상 공동선대본부장을 줬고 박형준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A씨는 "국민의힘에서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부산시 축구협회장 등을 지낸 내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해 (캠프 합류를) 수락했고 보궐선거가 끝나고 3개월 후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교류하거나 함께 술을 마셨다고 인터뷰 한 적이 없고 공천 로비도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