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첫 일정으로 프랑스 동포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동포사회는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동포들을 격려하며 “국민들이 염원하는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직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프랑스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송안식 프랑스 한인회장, 백건우 피아니스트 등 160여 명의 동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활발한 문화적·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글로벌 어젠더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를 매개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며 “파리에만 200개 넘는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고 음악·미술·만화 등 한류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은 한국어 공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긴밀히 연결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들도 모국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윤 대퉁령은 “대한민국은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뛰고 있다”며 “부산 세계 박람회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박람회 유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79개 회원국이 비밀투표를 해서 개최지를 선정하기 때문에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유치가 어렵다”며 “만약 세계 박람회를 유치하게 된다면 이는 대한민국 글로벌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것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