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철역 한국인 의문사 CCTV가 밝힌 사인은…

“범죄 혐의점 없어…선로 건너다 감전사 추정”

파리 지하철역.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외곽 빌쥐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사망 사건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오전 현지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A(36)씨가 사망한 경위를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30분∼10시 사이 파리 지하철 7호선 빌쥐프 루이 아라공역에서 숨졌다.


유족은 A씨가 14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15일 한국대사관에 연락했고, 대사관은 16일 법의학연구소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 여행 중 만난 한국인 관광객과 ‘바토무슈’라는 유람선을 타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돼서도 A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A씨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지하철 선로를 건너려다 감전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A씨의 유족은 “다 큰 성인이 스스로 지하철 선로를 건너려고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사고 당시 CCTV를 요구한 바 있다.


프랑스로 여행을 가는 게 버킷리스트였던 A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근속 휴가를 받아 홀로 파리로 여행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사관은 현지 경찰이 수사를 종결하는 대로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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