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세대(5G) 특화망(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한 주파수 할당 신청과 기간통신망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선다.
26일 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LG전자에 대한 주파수 할당 검토를 마치고 금명간 이를 통보할 방침이다. 기간통신사업자 등록도 뒤이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5G 특화망 관련 사업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5G 특화망은 공장·건물 등 특정 범위에서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다. 별도의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기존 이동통신 3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5G 통신망 구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5G 특화망 네트워크 기술을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5G 특화망 기술을 더하면 로봇·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 등 사업 영역에서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
회사는 우선 5G 특화망 테스트필드가 있는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본격적인 사업 적용에 앞서 시범 운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팩토리와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등에 적용해 패키지로 공급하는 사업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5G 특화망을 연계해 기존 주력 사업을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고도화해 육성할 방침이다. 5G 특화망 기술을 더한 ‘토털 비즈니스 솔루션’을 기업간거래(B2B)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회사는 5G 특화망 사업에 필수적인 통신 관련 특허를 3만여 건 이상 보유하는 등 기술적인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퀄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합류 속에 연평균 51.2%씩 급성장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2022년 16억 달러에서 2030년 36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내 5G 특화망 시장의 안착을 위해 적극 지원해 시장 참여 업체를 3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