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대본 2단계 가동…실종 1명 등 인명 피해

주택 파손·사면 유실 등 전국 시설 피해 4건

호우특보가 발효된 28일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이 범람해 있다. 연합뉴스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되자 행정안전부가 27일 오후 11시 4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9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린 데 이어 이같이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중대본은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에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토사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피해 우려 지역은 홍수위 예·경보를 수시 확인하고 위험시 주민을 대피시키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호우경보 확대에 따라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및 시설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이날 0시 25분부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산림청은 전날 11시 30분 부산·광주·전북·전남·경남 등 5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제주, 전라권, 경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광주·전남에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 1건, 경남 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주택 침수 우려 등으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오전 6시 기준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10개 공원, 29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 35곳도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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